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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묵상

2020년 1학기 9주차 묵상지 (5월4일-5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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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묵상할 성경의 책 가운데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책인 에스더서가 있습니다. 구약시대의 사회. 문화적 상황으로 볼 때 여성이 책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흔치 않는 일입니다. 에스더서는 성경에서 여성 이름을 타이틀로 한 두 권의 책 가운데 한 권(한권은 룻기)입니다.


에스더서의 특징은 성경66권 중 한권인데도 ‘하나님’ 이란 이름을 비롯하여 성전, 제사라는 단어가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의 어떤 책보다 9장의 각 장 마다 하나님의 섭리, 간섭, 손길, 행하심이 너무도 강하게 느끼게 하는 책입니다.




유대인들은 ‘부림절’ 에 에스더서를 낭독하는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부림절은 바사/페르시아 제국에서 유대민족이 멸절당할 즈음에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구원을 받았던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에9:21-22절). 모세 오경에 기록되지 않은 유일한 절기인 부림절을 지킴에 있어 에스더서는 성경적 권위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부림의 목적은 유다백성이 하만의 몰살모략에서 승리했다는 데 있지 않고, ‘유다백성이 대적에게서 벗어나 평안을 얻고,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9:22)이 되었다는데 있습니다. 지금도 유대인들이 부림절을 지키며 기념하는 이유며 광의적으로 시. 공간을 초월해 하나님 백성들 모두에게 종말론적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성서적 세계관 교육과장 김승호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