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2- 정해진 미래
- 작성자최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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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우리 대학의 과거는 훌륭했고 견고했습니다. 7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세속에 굴하지 않았고 복음, 전도자, 전문인 양성이라는 고귀한 가치들을 지켜왔고 뛰어난 행정력과 강의력을 가진 교직원이 우리 대학의 긍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과거이며 현재입니다.
문제는 미래입니다. 총장은 과거의 고귀한 정체성을 지켜내야 하지만 미래도 준비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5년후에 우리 대학은 어디에 있어야 하나? 10년 후에 대학을 둘러싼 환경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지금의 학과들이 미래세대의 대안으로 지금처럼 전문인들을 양성해 낼수 있을까? 그들이 졸업한 이후에도 단순한 전문인이 아니라 복음을 나누는 전도자로 살아 갈수 있을까?
둘
정해진 미래는 2016년에 출판된 책으로 부제가 " 인구학이 말하는 10년 후의 한국 그리고 생존 전략"입니다. 저자가 말한 10년후는 2026년 앞으로 2년 뒤에 일어날 일들을 기록해 놓은 겁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은 가장 큰 혜택은 미래를 생각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말하는 주장에 모두 동의 하는 건 아닙니다. 한가지 전적으로 동의하는 건 미래에 대한 고민 그 자체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주장과 함께 두 딸의 미래를 걱정합니다. 지금의 안정된 직업들이 미래에도 그 안정성과 희소성을 보장해 줄수 있을것인가? 저출산과 급격하게 변하는 환경속에 있는 대학교육 과정이 지금처럼 유지할수 있을까? 유지가 된다고 해도 미래가 필요로 하는 인재들을 배출할수 있을까? 저자도 답이 없고 읽는 나도 답이 없는 이유는 미래가 그만큼 불안하고 불확실하기 때문일 겁니다.
셋
이 책에서 총장으로 흥미롭게 분석하게 된 건 인구 절벽과 외국인 유치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 부분도 저자의 의견에 일치하는 부분과 불일치로 나눠지는데 동의하는 건 외국인 유학생 정책과 조선족에 대한 분석이고 국가 정책의 중요성입니다 다만 동의하지 않는 점은 이민자로 미국에 산 경험적 측면에서는 이민자의 정착은 한 세대가 아닌 여러 세대의 인내와 사회적 시스템과 자국민의 정서적 동화가 필요하는 점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유학생의 정착 문제는 긴 안목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는 겁니다.
넷
이 책에서 배운 교훈을 키워드로 정리하면 미래, 직업, 대학교육, 유학생 평생 교육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민입니다
고민을 가지고 읽다가 가슴이 뛴 몇가지 개념이 있었습니다.
1. 이 책의 역활은 비록 객관적으로 좋지 못한 여건이라도 해도 자신의 미래를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정해 나갈수 있을 것이다.
2. 작아지는 사회에 맞는 체질을 만들자.
3. 양적 팽창이 아닌 질적 성장을 준비하자
다섯
합동측 현직 노회장인 목사님에게서 100교회가 넘었던 노회안 교회수가 코로나를 지나면서 70개로 줄었는데 그나마 자신의 노회는 형편이 낫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위기는 미래 세대의 인재를 키우는 대학에서만 있는게 아니라 다른 세대가 아닌 다음 세대를 키워야 하는 한국 교회 안에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다만 영적 생태계가 무너지는 소리들을 교회가 무시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우리 대학은 이 두 사명을 다 감당해야 하는 엄중한 책임을 가진 대학입니다. 그래서 총장의 어깨는 더 무겁습니다.
과거의 위대한 유산을 어떻게 이 세대에 젊은 학생들에게 그들의 문화 속에서 변형하지 않고 전수해 나갈수 있을까?
우리 대학은 어떻게 미래 세대의 인재와 다음 세대의 신앙인들을 키워 내는 대학으로 그 가치를 지켜 갈수 있을까?
" 하나님이여 나를 지켜 주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 시 16:1
" 내가 주를 의뢰하고 적군을 향해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을 뛰어넘나이다." 시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