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1- 유연함의 힘( The Power of Flexing by Susan J Ashford)
- 작성자최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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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장직 수행에 도움이 될까 해서 고른 책들의 목록에 들어 있었습니다. 읽기 전에 생긴 질문은 두가지 입니다.
첫째는 저자가 말하는 유연함이 강인함과 고집스러움의 반대 개념인지? 아니면 저자가 새롭게 정의한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두번째는 유연함이 성품의 문제인가? 아니면 기술의 문제 인가에 대한 겁니다. 만일 리더가 급하고 고집스러운 사람이라면 저자가 말하는 유연함을 배울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단체를 이끌어가기 위해 전략상 아니면 기술적으로 유연함을 발휘 할 수 있다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생겼습니다.
이런 의문은 서론에서 들어가자 곧 풀렸습니다. 저자는 분명하게 유연함을 기술적인 문제로 다루고 있었다. 다시 말해서 자기 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유연함의 기술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분명하게 유연함은 성품이 아니라 기술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저자가 이 유연함을 책 후반부에 성품과 연결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이 과정은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성품이 뒷받침 되지 않는 리더의 유연함이 분명한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유연함을 발휘하다 보면 성품의 변화를 가져 올 수도 있다는 면에서 유연함이 기술상의 범주와 성품상의 범주를 다 포함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새로운 길에 선 내가 서투르고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동시에 앞으로 잘 할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스스로의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저자는 이것을 정체성의 변화와 자기 연민이라는 단어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걸어 온 길과 다른 길에 서 변화를 필요로 할때 제일 먼저 필요한 건 정체성의 확립이라고 했습니다. " 그런 정체성이 확립되면 변화를 마주 했을때 저항감이 현저히 줄어 들겁니다." 이 구절이 목회자에서 총장의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길에 작은 등불이 되었습니다. 목회자일때는 큰 장점일지라도 그 장점들이 총장직을 수행할 때는 걸림돌이 될수 있기 때문에 내 안에서 먼저 총장의 정체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고 느꼈습니다. 다만 여기서 경계해야 할 건 총장이 된다는 정체성이 뭔가에 대한 정의가 필요했다는 겁니다. 사회와 학교 내에서 원하는 총장의 모습과 하나님에게서 부여 받은 변함 없는 사명 사이에서 분명한 정체성 확립과 함께 이제 막 출발한 어린 총장인 내 자신에 대한 격려와 신뢰가 필요했습니다.
11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도움을 받은 몇가지 개념을 말하고자 합니다
1. 자기 주도성입니다.
다른 개발서처럼 저자도 자기 주도성을 강조합니다. 다만 차이점은 저자가 마음의 상태를 강조한다는 겁니다. 자기 주도성이 기술이나 외면의 태도가 아닌 마음의 문제라는 것을 끝임없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저자는 휴식과 성찰을 강조하고 종교의 필요성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결국 유연함의 문제는 단순한 전략이나 기술이 아니라 마음에서 온다는 걸 밝히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런 긍정적인 감정을 극대화 해서 성장의 동력을 삼고 가능성의 범위를 넓혀 갈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루어지기 위한 필수 조건은 성찰입니다. 저자의 성찰은 마음에 머물지 않고 전략적으로 설명합니다. 저자는 미국 군대에서 사용하는 사후 검토(AAR, After-Action Review) 작전 수립과 훈련 , 임무수행 출격후에는 팀전원이 모여서 무엇을 잘했고 잘못했는지 체계적으로 토론하고 점검하는데 이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성과 정직성이라고 했습니다 자기 주도성은 이런 논리를 바탕으로 설명되어져 있습니다.
2. 학습 마인드입니다.
이 책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개념 중의 하나는 학습 마인 셋(Learning Mindset)입니다. 저자는 리더에게 있는 성과 증명 마인셋(Performance- Prove Mindset)을 가졌을 때 오는 폐해를 말하고 학습 마인 셋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방면에서 여러 사례를 통해서 증명해 가고 있습니다. "자신을 증명하거나 완벽해지고 싶은 욕구의 사술을 끊어내라 그대신 도전하고 학습하려는 마인드셋을 선택하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라. 그런 노력을 계속하는 한 당신은 더 많은 것을 얻고 배울수 있다.
재미 있는 사실은 저자가 유연함의 힘이 학습 마인셋에서 온다고 강조했지만 이걸 단순하게 마음의 상태나 학습에 두지 않고 실험 정신을 강조했다는 겁니다. 학습 마인셋을 가진 사람은 안전 지대에 머물지 않고 실패 확률이 클 때조차 무엇인가 새롭게 자유롭게 시도한다는 것이다. " 그런데도 안전 지대에서 한 발짝도 나오지 않는 체 오직 전문성을 얻으려고 자신을 궁지에 몰아 넣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안타까울 따름이에요..".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동의하고 고개를 끄덕였던 개념인데 아마도 평소 가진 생각을 저자의 주장에서 발견한 기쁨이 아니였을까 생각합니다.
3. 피드백
이 책의 장점 중의 하나가 바로 이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이 개념을 말하면서 이 피드백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건강한 공동체 문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 유연함의 기술을 이용할때 당신은 성공적인 실험은 무엇이고 실패한 실험이 무엇인지 미래에는 어디에 노력을 집중 투입해야 하는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배우는 최고의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내야 한다. 주변에서 얻는 피드백에 이 모든 궁금을 풀어줄 답이 들 있을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이 책이 성경의 개념과 용어들을 현대적인 개념과 용어로 바꾼것이라는 생각이 였습니다. 어느 부분이 성경이 말씀하고 내용이라는 걸 인식하면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총장이 되기 전에 의도적으로 피했던 자기 개발서의 책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걸 보니..이 책은 제가 총장이 된것을 실감하게 만든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