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길 위에서 1
- 작성자최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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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아닌 바다로 들어온 저에게
제주의 바다는 그 모습을 다 보여주고 싶지 않은 듯 합니다.
프랑스 남부, 맑은 날씨 아래 바다와 하늘의 색을 본 마티즈의 놀람처럼
제주의 바다의 놀람을 기대한 제게 제주의 바다는 그 아름다움을 숨기고 있습니다.
진한 회색을 칠한 바다위로 화가의 붓이 지나듯이
해무가 아주 천천히 밀려 옵니다.
바다만 아니라 산도 그 모습을 다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서두르거나 조급해 하지 않을 겁니다
저 바다와 산이 자신을 드러내는 날까지..
이번이 아니면
다음에라도
기다릴 겁니다.